타이거 우즈 ‘마스터스’ 2라운드 우승 세리머니 선보여. . .김시우 ‘이븐파’ 3라운드 진출

2019-04-13  11:39:32     유동완 기자

[KNS뉴스통신=유동완] 좀처럼 볼 수 없던 '황제'의 어퍼컷 세리머니가 마스터스 2라운드 쏟아졌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 72. 7,435야드)에서 펼쳐진 ‘마스터스’ 토너먼트 둘째 날 타이거 우즈가 이틀 연속 언더파 스코어로 톱 10에 진입했다.

이틀 연속 언더파를 그려낸 우즈는 1라운드 2타에 이어, 2라운드 4타를 줄였다.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를 적어낸 우즈는 선수 그룹과 1타 차 공동 6위를 마크했다.

우즈는 8번 홀까지 버디 2개, 보기 2개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제자리를 맴돌았다. 하지만, 우즈의 세리머니는 9번 홀 버디를 잡아내며 시작됐다.

약 12m의 내리막 버디 퍼트를 성공 시킨 우즈는 마치 우승을 확정 짖는 마지막 퍼트를 성공 시킨 후 우승이라도 한 것처럼 오른손 '어퍼컷' 을 힘주어 날렸다.

이에 우즈를 지켜본 patron(후원자)-갤러리들이 일제히 함성을 쏟아냈다. 마치 우즈의 우승 순간을 함께하는 분위기가 연출된 것이다.

우즈의 세리머니는 '아멘코너' 11번 홀에서도 멈출지 몰랐다. 11번 홀 버디 이후 우즈의 세리머니는 더욱 힘을 가했고, 우승을 간절히 원하는 우즈의 모습을 내 비취는 퍼포먼스였다.

상승세를 제대로 탄 우즈는 아멘코너 12번 홀 티 샷 한 볼이 홀 컵 약 2m 지점에 붙으며 버디 찬스로 이어졌지만 우즈의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갑자기 경기 중단을 알리는 전자음은 오거스타 대회장을 울려 퍼졌고, 낙뢰로 인한 경기 중단은 선수 및 페트런을 보호하고자 대회 운영본부에서 내린 조치가 그 이유였다.

다행히 경기는 30분 만에 속개됐지만, 우즈는 홀 컵 2m에 가까이 붙인 버디 퍼트를 실패하며 파 세이브로 아멘코너에서 스코어를 줄이지 못하고 지켜냈다.

이어진 14번 홀과 15번 홀 버디를 그려내며 자신을 응원하는 패트런에게 환상적인 경기를 선사했다. 이에 우즈는 오른손 어퍼컷 세리머니를 아끼지 않았다.

17번 홀 3m 거리의 버디 퍼트와 마지막 18번 홀 5m 버디마저 기회를 살리지 못한 우즈는 6언더파로 선두그룹에 합류하지 못하고 2라운드 아쉬움을 자아냈다.

경기를 마친 우즈는 “재미있는 라운드였다. 잘 인내하고 버디를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디 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했으니 이번에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마스터스 4승이 있는 우즈에게 이번 대회는 마스터스 5승은 물론, 메이저 15승과 PGA 투어 통산 81승에 정점을 찍을 절호의 기회다. 그런 우즈에게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2라운드 공동 선두에는 제이슨 데이(호주) 브룩스 켑카(미국) 아담 스콧(호주)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 루이스 우스투이젠(남아프리카 공화국)등이 7언더파 137타로 선두그룹을 형성했다.

한편, 한국의 김시우(24)는 대회 이틀 연속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중간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36위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과 3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김시우는 마스터스 첫 출전에 나섰던 2017년 컷 탈락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컷 통과한 김시우는 최경주, 양용은에 이어 2년 연속 컷 통과에 이름을 올렸다.